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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개발한 고속철 차량이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양국 간 고속철 수출 계약이 체결되었음을 발표했다.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시속 250km급 고속철 7량 1편성, 총 42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년간의 경정비와 9개월간의 중정비 유지·보수 서비스도 포함된 계약 총액은 약 2700억 원에 달한다.
KTX가 도입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서 한국 고속철도의 세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이를 우즈베키스탄 철도 인프라 개선과 양국 철도 분야의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하며 지역난방 인프라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더불어 텅스텐, 몰리브덴 등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공급망 협력도 논의되었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하고, 경제성이 확인될 경우 한국 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연합훈련, 군 의료기술, 군사교육 중심의 협력을 정보통신, 사이버, 국경 경계 시스템, 항공기 등 방산 장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도 계속 동참하기로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개최 예정인 ‘한-중앙아 정상회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합의한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