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주요 연구개발(R&D) 과제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8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과학기술 등 ‘3대 게임체인저’에 집중하며, 우주와 혁신도전형 R&D에 1조 원, 기초연구에는 역대 최대인 9400억 원을 할당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9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 지었다. 이번 예산은 지난 6월말 검토금액 24조 5000억 원에서 조정된 규모가 포함됐다.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대한 투자는 AI R&D에 1조 1000억 원을 포함해 총 3조 4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AI-반도체는 차세대 범용 인공지능 및 AI 안전 기술 개발 등에 중점을 두며, 첨단바이오는 디지털 바이오 육성과 바이오 제조 핵심기술에 중점 투자한다. 양자기술 분야는 양자 핵심기술 확보와 산업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투자한다.
혁신·도전형 R&D에는 1조 원을 투입해 고위험-고보상형 R&D를 지원하며, 기존 투자와 차별화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초연구에는 전년 대비 11.6% 증액된 2조 9400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전고체와 리튬메탈 등의 차세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분야에 투자하고,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OLED와 iLE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반도체 분야는 첨단패키징 및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강화, 차세대통신 분야는 6G와 위성통신 개발에 본격 투자한다.
우주경제 실현 및 미래 에너지 수요 대응을 위해 3조 2000억 원이 투자되며, 이에 따라 달 탐사, 화성 도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이 추진된다. AI와 전기차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강화된다.
정부는 선도·유망기업이 도전적인 R&D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혁신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다양한 지원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범죄와 중대재해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재난·안전 R&D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R&D 예타 제도 폐지, 혁신·도전형 R&D 지원체계 구축 등 R&D 투자시스템 개혁을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혁신성과 효과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