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결혼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곡비 사기와 성희롱 의혹에 휘말린 유재환(35)은 최근 유서 형식의 글을 공개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유재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난 날”이라며 글을 올렸다. 글에서 유재환은 “퇴원해서 하루를 돌던 날, 5일 전에 세상을 등지려 했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실래요?”라며 장문의 유서를 게시했다. 그는 작곡비 사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카톡과 전화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유재환이 공개한 유서는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로 시작된다. 유씨는 작곡비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씨는 170여 명의 작곡을 혼자 하려 했던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예비 신부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떠난 너에게 행복을 바라며 잘 보내주었다”고 적었다. 유씨는 그의 예술작품 중 가장 잘 만든 것은 10년을 함께한 예비 신부라고 언급했다.
유재환은 “더 행복한 나날은 없을 듯하여 작별 인사를 하려 한다. 말을 끝내려니 죽음이 다가와 두렵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랑하고 있다. 큰 위로와 힘이 돼준 사람이 생겼다”며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결혼 발표 이후 작곡비 사기와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작곡 의뢰 취소를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밝힌 유씨는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여성 지인들에게 오해와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유재환은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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