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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집 마련 수요 증가, 전셋값 영향 커

내 집 마련 수요가 올해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16만9,935명이 처음으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구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8,078명보다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을 통해 확인됐다.

최근의 매매 수요 증가세는 지속된 전셋값 상승세와 분양가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고금리 속에서도 무주택자들이 전셋값 상승을 피하기 위해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처음 집합건물을 구입한 사람들은 올해 1~5월 동안 1만6,93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1,308명보다 49.7% 늘었다. 구별로는 강동구, 강서구, 중랑구, 송파구, 양천구에서 많은 증가를 보였다.

인천에서도 유사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올해 1~5월 동안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1만5,951명으로, 작년 1만806명보다 47.6%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매입이 가장 크게 늘었다. 올 1~5월 동안 30대가 처음으로 구입한 집합건물은 7만6,850건으로, 지난해 5만5,355건보다 38% 증가해 전체의 45.2%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30대의 경우 작년 4,315건에서 올해 7,333건으로 69.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전셋값 상승세를 꼽고 있다. 부동산R114의 수석연구원은 “무주택자들이 전셋값 상승을 피하기 위해 매매를 선택한 것 같다”며, “최근 분양가 급등도 기존 주택 매매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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