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7일,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외평채는 5년 만기로, 표면 금리는 4.5%이며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24bp로 설정되었다.
외평채의 가산금리 24bp는 동일 만기 달러화 채권 최저치 30bp와 전체 달러화 채권 최저치 25bp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현재 유통 중인 동일 잔존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 28bp보다도 4bp 낮다.
이번 발행은 정부가 정기적인 채권 발행자 지위를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한국 정부는 3년 만에 달러화 채권을 다시 발행했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정기적 발행의 중요성을 강조받은 결과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더욱 낮은 금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선진화된 SSA 발행 방식을 도입해 투자자 구성을 다변화했다.
SSA 발행 방식은 최초 금리 제시 때부터 목표금리를 명확히 제시하고, 발행금액을 10억 달러로 결정하는 정석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은행 및 자산운용사 위주로 편중되던 투자자 구조가 우량 SSA 투자자 등으로 확대되었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 정부는 다양한 외화 자본 조달 루트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외평채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를 달성한 것은 우리 경제의 높은 성장세와 양호한 재정건전성 덕분이다.
또한, 외평채 발행을 통해 정부와 국내 정책금융기관이 새로운 투자자군을 개척함으로써 외평채가 다른 국내기관 채권 투자수요를 흡수하는 구축효과를 최소화했다. 이번 발행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