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11월부터 본격 시행

서울시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말 시작된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기록했다. 서울연구원이 2,090명(유효 응답자 1,9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조사에서는 이용자 중 68%가 기후동행카드 사용 후 주당 1.3회의 외부 활동 증가를 보고했다. 또, 주요 소비 지출 항목은 외식, 쇼핑, 은행 저축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7.6%인 719명은 월평균 승용차 이용 횟수를 11.8회 줄였다고 답했다. 이를 토대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9%가 2월부터 5월까지 약 10만대 규모로 승용차 이용을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시민 요청 사항을 반영해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본사업의 주요 변화로는 기존의 30일 단일권종을 1에서 7일 단기권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단기권은 5종으로, 사용 기간에 따라 1일권(5천원)부터 7일권(2만원)까지 다양하다.

또, 이용자의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 청년을 위해 할인 혜택이 편리해진다. 앞으로는 5만5천원(따릉이 미포함)과 5만8천원권을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청년할인정책을 발표한 2월 26일부터 6월 30일 사이 기후동행카드 충전분은 소급 환급이 가능하다.

본사업에서는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된다. 7월부터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50% 할인, 뮤지컬 ‘페인터즈’ 관람료 20% 할인 등 새로운 혜택이 추가된다.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매월 결제일에 이용 요금이 자동 청구되는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7월부터 유료로 전환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와 향후 새벽 자율주행버스,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카카오맵과 연계한 기후동행카드 이용 경로 검색 서비스 및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 협력도 진행 중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인접 기초단체와의 협의도 지속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