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서울 반포주공1단지 상가, 통매각 검토 중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의 상가가 통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과 상가 분양 침체로 인해 직접 분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상가협의회는 최근 상가 조합원들에게 상가 통매각 의향을 조사했다. 통매각은 상가를 전부 특정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조합원들이 분양받지 않는 일반분양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상가 분양이 어려워져 전체 물량을 한 번에 매각하여 후속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조합원은 “헐값에 매각하지 않고 조합원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매각가를 정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적정한 가격만 받으면 통매각이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으로는 지난 2018년에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사례를 들 수 있다. 헬리오시티는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합은 상가 보류지의 매각 공고를 다시 냈다. 반면,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반포래미안원베일리는 1740여억 원에 단지 내 상가를 통매각했다. 조합 관계자는 “매각 대금으로 후속 사업 지연을 막고, 공실 우려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가 통매각을 고려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는 강남 등 핵심 지역에 국한된다고 전했다. 지방의 경우 할인에도 불구하고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강남 인기 주거지는 통매각으로 주인을 찾을 수 있는 반면, 지방은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eave a Comment